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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이면 다양한 책 쓰기 주제 목록들이 생겼을 것이다. 너무 많이 생겨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제 어떤 주제에 대해 먼저 글을 써야 할지 결정해야 할 시간이다. 물론 어느 것 하나 버리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나만 선택하고 나머지는 버리라는 것이 아니다. 여러 가지 주제 목록 중에서 ‘망설임 없이 글쓰기라는 원대한 작업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하는 것이다. 하나를 빨리 끝내 놓고 다음 주제로 그리고 다음 주제로 넘어가자. 그러기 위해서는 써야 할 목록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행복하지 않은가 나에게도 이런 고민을 할 때가 오다니). 단, 블로그나 기타 소셜 미디어에 게시물을 올리는 경우는 몇 가지 주제를 병행해서 진행해도 괜찮다. 그러나 책으로 쓰려는 경우는 멀티플레이를 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하는 편이 좋다.
필자의 경우 블로그 업로드는 6가지 이상의 주제를 가지고 진행하며 독서, 글쓰기, ITQ 한글, ITQ 파워포인트, ITQ 엑셀, 하브루타 등을 요일에 따라 각각 게시하고 있다. 책으로 출간하는 경우는 반드시 한 가지 주제만 가지고 진행한다. 그래야 작업하기도 쉽고 집중해서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하브루타를 주제로 하는 책을 ‘90일 책 쓰기 프로젝트’를 적용해 집중해서 쓰고 있다. 다음 주제는 에니어그램과 MBTI 관련 책이다. 하나 끝내고 다음 책으로 다시 다음 책으로 넘어가며 절대 하나가 끝나기 전에 다른 주제에 손을 대지 않는다. 경험상 두 마리 토끼를 쫓으려 하다간 두 마리 다 놓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제 막 글쓰기를 시작하는 분들은 블로그와 책 쓰기를 병행하는 것도 무리다. 이것도 될 수 있으면 선택과 집중하라. 처음에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고 작은 성취를 맛본 후 점차 크기를 키워나가자. 스몰 스탭이 멀리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태생이 황새가 아닌 이상 황새처럼 걸을 필요는 없다. 꾸준히 노력하고 반복해서 달인이 되는 길밖에 없다. 그러니 처음부터 너무 기준을 높게 잡지 말자. 책 쓰기에 빨리 진입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참고해 빠른 시간에 글쓰기에 몰입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자.
① 어떤 주제가 가장 빨리 책 쓰기를 끝낼 수 있는가?
이 질문이 가장 많은 사람이 책 쓰기 주제를 선택하는 방법이다. 책을 빨리 완성할수록 해냈다는 성취감도 생기고, 때에 따라서는 돈도 벌고(명심하자! 내 책이 반드시 베스트 셀러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더라도 낙심하지 말자. 이번에 안 되면 다음 기회가 있으니까. 우리에게는 아직도 써야 할 책의 주제가 무궁무진하다), 내 책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필자는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필자가 책을 쓰는 궁극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쓴 책이 한 사람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으로 글을 쓴다)가 생긴다. 첫 번째 책을 빨리 끝낼수록 두 번째 책을 더 빨리 시작할 수 있다. 출간하는 책이 늘어 갈수록 더 많은 기회들이 주어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② 어느 주제가 지치지 않고 끝까지 완수할 가능성이 높은가?
이 질문은 사람들이 가장 열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항목이다. 열정적으로 글을 쓸 수 있다면 빨리 끝낼 수 있는 확률도 높다. 첫 번째 책의 경우 책을 쓰는 전체 과정 내내 지치지 않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열정적인 주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책은 어떤 것일까? 1단계를 떠올려 보자. 책을 써야 하는 이유에 부합되는 책이 가장 열정을 낼 수 있는 책이다. 왜(Why)를 알면 어떻게(How)가 보인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유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주제가 길도 확실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여러 주제 중에서 글을 써야 하는 이유에 맞는 주제를 선택하라.
③ 어느 주제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
이 부분은 개인차가 커서 딱 꼬집어 정의하기가 어렵지만, 아마도 이런저런 이유로 눈에 띄는 특정 주제가 있을 것이다. 그런 주제가 있다면 당연히 글을 써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뛰는 그런 주제가 있을 것이다. 비록 당장 돈이 안 될지라도,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개인적인 만족감에 그칠지라도 쓰는 내내 나에게 행복감을 안겨 줄 수 있는 주제라면 글을 써라. 내가 행복하고 자랑스럽고 뿌듯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충분히 전달될 수 있다. 이런 소재가 있다면 감사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쉽게 읽히고 다수에게 공감이 되는 책이 좋은 책이기 때문이다.
이제 다음 단계로 진행하기 전에 첫 번째 책의 주제를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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