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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가 쓰려고 하는 책에 대한 장별 개요가 완성되었다. 남은 일은 앉아서 쓰는 일뿐이다. 이제 자신과의 싸움이다. 이 싸움에서 이기면 그토록 바라던 한 권의 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면 좌절과 후회만이 남을 뿐이다. 전과 같은 평범한 삶을 사느냐 아니면 무한한 가능성의 기회를 열어줄 비범한 삶을 사느냐가 여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인 것은 지금까지 단계를 거쳐오면서 글쓰기에서 가장 어렵다는 작업을 끝냈다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 했다. 시작은 했으니 반은 완성한 셈이다. 책을 쓰기 위한 마인드 셋을 했고, 공간도 마련했고, 프로그램도 갖추어졌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책의 뼈대를 만들지 않았던가? 이 정도면 반이 아니라 거의 다했다고 생각해도 된다. 이제 남은 것은 빈칸 채우기다. 앞으로 목차가 될 개요를 출력해서 옆에 두고 해당 주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을 채우면 된다. 관련 이야기나 사례, 자주 묻는 질문, 다른 책에서 읽었던 내용, 문제를 해결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내가 배웠거나 깨달은 것들,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 끄집어낼 수 있는 개념들을 채워 넣으면 된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내용인 것 같지 않은가? 앞에서 소 주제문 들을 도출하는데 사용했던 마인드맵이다. 앞에서 했던 작업은 일회용이 아니다. 각각의 소 주제문에도 동일하게 적용하면 단위글 쓰기가 훨씬 쉬워진다. 책을 쓰는 데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고 정해져 있거나 이것은 맞고 저것은 틀리다라는 식의 정형화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쉽고 빠르게 그리고 성공적으로 쓰는가라는 부분이 중요하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보다는 익숙한 것 또는 한 번이라도 다루어 본 것을 사용하는게 낫지 않겠는가? 마인드 맵을 다시 사용하자. 지금까지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았지만 다른 어떤 것보다 효과적인 글쓰기 방법이다. 마인드맵의 주제를 적는 공간에 각각의 소 주제문을 넣고 해당 내용을 꼼꼼하게 채워 넣자. 그리고 다음의 과정을 반복하라.

 

글을 써야 할 주제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브레인스토밍 하면서 해당하는 주제의 미니 마인드맵을 완성하라.

생각들을 정리하고 미니 마인드맵을 개요로 바꾸라.

방금 만든 개요를 따라 해당 꼭지를 쓰거나 녹음하라.

 

마인드 맵 재활용

최종적으로 책이 완성될 때까지 이 과정을 각각의 주제에 대해 반복하면 된다.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번과 번이 익숙해지게 된다. 이 단계는 8단계와 9단계에서 전체 책의 개요를 만들기 위해 마인드맵을 작성한 과정과 동일하다. 각 주제에 대해 더 작은 규모로 이러한 단계를 반복하면 된다. 그렇게 여러 개의 꼭지를 만들어 놓은 다음 번을 진행하면 된다. 이제 컴퓨터를 켜고 워드 프로세서를 실행시킨 다음 각각의 꼭지의 내용을 입력하자. 처음부터 다 쓸 필요는 없다. 한 번에 한 장이면 된다. 워드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이 힘들다면 스마트 폰이나 녹음기를 이용해 녹음하면 된다. 물론 나중에 다시 문서로 변환하기 위해 타이핑을 해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하지만, 머릿속의 내용이 다 날아가 버리기 전에 먼저 내용을 구성하고 타이핑은 천천히 나중에 하도록 하자. 구글 문서를 이용한다면 직접 글을 입력하지 않고 음성 입력(보이스 레코더)를 통해 말하는 내용을 바로 문서로 옮길 수도 있다.

 

구글 문서 음성 입력 기능

각각의 꼭지를 직접 입력하든 녹음을 하든 기본적으로 단위 글 쓰는 요령은 알고 있는 것이 좋다. 단위 글은 ////으로 이루어진 가장 작은 글쓰기다. 내용 단락이라고 할 수 있고 집으로 비유하자면 원룸에 해당한다. 원룸이 투룸되고 그리고 쓰리룸 등등 집이 점점 커져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단위 글이 모여 바탕글이 되고 바탕글이 모여 책이 된다. 단위 글을 5개의 요소로 구성된다.

 

: 주장, 메시지, 주제문

: 근거, 이유, 전문가의 말, 추상적 차원

: 실제 사례, 구체적 차원, 특정 시간 장소 인물 등장 자료 조사, 검색, , 강의 등

    사례가 독창적일수록 독창적 글이 된다.

: 자료, 데이터, 이미지, 그래프, 실험 결과

: 정보, 부연, 상술, 앞에 나온 개념을 보완(비선형적)

 

각 소 주제문(중심문장)로 삼아서 근사자정을 각 1문장씩 덧붙인다. 이를 뒷받침 문장이라고 한다. , 단위 글은 중심문장과 뒷받침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단위 글이 여러 개 모여 한 꼭지를 이루는 것이다. 단위 글을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큰 덩어리의 글도 쉽게 쓸 수 있다. 마인드맵을 통해 작성한 내용을 주////정으로 분류하고 내용을 하나하나 채워보자. 5개의 요소를 다 넣을 필요는 없다. //사 정도로도 충분하다.

 

<단위 글 작성 예시>

 

: 절대로 돈을 빌려주지 말아라(?)

: 돈은 애인과 같아서 함부로 빌려주면 사랑을 잃는다(예를 들면?)

: 얼마 전 OOO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해 힘들었다(증거 있어?)

: (당시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첨부) (얘가 누구야?)

: OOO이는 친한 대학교 동창이다

 

돈의 사랑을 받으려면 다음 3가지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 돈을 함부로 빌려주어서는 안 된다. 자기를 함부로 친구에게 빌려주는 남자를 신뢰할 여자는 없다. 돈도 마찬가지라서 한번 마음이 떠나면 돌아오지 않는다. 실제로 3달 전에 OO에게 돈을 빌려주고 돈도, 친구도 잃었다.

둘째, 돈을 놔두고 바람을 피우지 말아야 한다. 함부로 돈을 쓰고 비싼 물건을 사는 것은 돈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바람을 피는 것이나 똑같다. 스베누로 토종 운동화 돌풍을 일으킨 BJ 소닉도 결국 과소비를 하다가 몰락했다.

셋째, 돈이 머물 곳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돈도 사람과 똑같아서 편안한 곳에 머무는 속성이 있다. <부자들은 왜 장지갑을 쓰는가>의 저자 카메다 준이치로에 따르면 장지갑은 지폐가 두 발을 뻗고 편히 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쉬려고 더 많이 들어옵니다.

돈의 사랑을 받고 부자가 되려면 돈을 함부로 빌려주지 말고, 사치를 하지 말고, 돈이 머물곳을 장만해 주어야 한다.

 

일단 잘 쓰려는 마음, 근사하고 멋들이진 글을 쓰겠다는 생각을 접어두자. 메모는 글을 잘 쓰기 위한 기본이자 처음이다. 하루에 한 줄, 두 줄 메모를 하며 글쓰기 근육부터 만들어보자. - 『글쓰기가 만만해지는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 이윤영

 

더 빨리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더 빨리 출판과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글쓰기 양을 늘리려면 당연히 속도는 빨라진다. 글쓰기 양을 어떻게 늘릴 수 있을까? 답은 하나다 매일 매일 꾸준히 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멋진 식스팩을 갖고 싶으면 매일 매일 근육운동을 해야 한다. 다른 방법이 있는가? 단언컨대 없다. 매일 운동하듯 쓰기에 집중하라. 더 많이 글쓰기 작업을 할수록 더 효율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글쓰기 루틴을 만들고 오로지 글쓰기에 전념하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커피를 내리고 네 시간이나 다섯 시간, 책상을 마주 합니다. 하루에 20매의 원고를 쓰면 한 달에 600매를 쓸 수 있습니다. 단순계산하면 반년에 3,600매를 쓰게 됩니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특정 주제에서 진도가 더이상 나가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패스하라. 다른 주제 중에서 관심을 끄는 다른 부분을 찾아 글을 쓰라. 안 되는 부분을 너무 오래 붙잡고 있지 말자. 한 번 틀어지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엉망이 될 수도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글이 써지지 않는 주제는 몇 날 몇 일을 붙잡고 있어도 진도를 나갈 수 없다. 과감하게 던지고 다른 주제의 글을 쓰자. 다른 것을 먼저 채우고 다시 돌아오자. 처음 글을 쓰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다. 글을 순차적으로 채우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쓰는 글은 소설이 아니다. 중간에 멈추고 다른 부분을 쓴다고 해도 소설같이 엉망이 되거나 하지 않는다. 각각의 소주제에 맞게 내용만 충실하면 된다.

 

글이 풀리지 않을 때 나는 단어들을 다시 유혹해 보려고 두 가지를 시도한다. 한 가지는 좋아하는 책을 몇 쪽 읽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세상을 지켜보는 것이다.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때로는 글을 쓰다 보면 작업이 늘어질 때도 있다. 타이머를 사용해서 시간을 통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해진 시간에 집중해서 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작업을 검토하고 서로를 격려하기 위해 주간 피드백 시간을 설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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