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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책을 쓰는 경우는 드물다. 2020년 초, 중, 고 학생 희망 직업 조사 결과를 보면 상위 20위 안에 만화가, 작가(웹툰 작가)가 있다. 성인들도 다르지 않다. 구직자들의 희망 직업은 여전히 고용 안정성이 높은 공무원이 1순위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웹툰 작가를 비롯한 창조적 직업군도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9위). 그러나 같은 해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작가 수는 3,438명 밖에 되지 않는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다른 사례를 들어보자. 출판 팟캐스트 ‘베스트 셀러’에서 미국인의 약 80%가 어느 시점에서 책을 쓰고 출판하기를 원하지만 실제로 시도해 본 사람은 0.1% 미만이라고 발표했다. 아마 미국인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은 아닐 것이다. 코로나 시국에도 불구하고 책 쓰기 강좌에 여전히 사람들이 넘쳐나고 글쓰기, 책 쓰기 관련 책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을 보면 한국인도 별반 다를 것 없다고 본다.
그러나 책을 쓰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 있어서 평생의 꿈이지만 대부분 손이 닿지 않고 소수의 사람만이 그곳에 도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글쓰기를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고 첫 책을 출간하는 데까지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글쓰기는 당연히 어렵다. 최고의 작가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헤밍웨이는 “글을 쓰는 데는 아무것도 없다. 당신이 하는 일은 타자기 앞에 앉아서 피를 흘리는 것뿐입니다.”라고 말할 정도면 다른 말을 필요 없다고 본다. 한 방울이라도 유혈사태가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쉽지 않다. 필자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보냈던 시간이 3년이다.
이것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글쓰기를 어렵다고 여기게 만드는 첫 번째 이유이다. 작가라면 대부분 소설가, 극작가, 만화가, 스토리 작가, 방송작가, 시나리오 작가 각본가, 동인 작가, 시인 등을 생각하면서 창작의 고통을 떠올리곤 한다. 그런데 우리가 쓰고자 하는 것은 소설이나 각본이 아니다. 재능이 필요한 것도 엄청난 영감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경험을 쓰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온 나날들을 쓰는 것이다. 우리가 잘하고 있는 일을 쓰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특별한 순간들은 있다. 가슴 설레는 순간도 있고, 패배의 쓰라린 고통도 있고, 날아갈 듯 기쁜 승리의 순간도, 무언가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던 순간도, 남보다 내가 조금은 더 잘하는 것도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다. 그것을 쓰면 된다. 글감을 멀리서 찾지 말자. 나의 삶의 경험으로도 충분하다. 헤밍웨이가 되겠다는 착각에서 빨리 벗어나자. 그것만으로도 부담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쓰는 데 창작의 고통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단지, 정리된 생각과 글을 쓰는 요령이 필요할 뿐이다.
두 번째, 치명적인 완벽주의가 글쓰기를 어렵게 만든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 처음부터 글을 완벽하게 써 내려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완벽주의는 쉽게 지치는 지름길이다. 글을 완벽하게 쓰려고 해도, 십중팔구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 완벽해지려고 하면 할수록 그 과정에서 짜증과 압도를 당할 뿐이다. 때로는 너무 지쳐서 시작조차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완벽주의는 초고 작성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초고를 쓸 때는 말이 되는 안 되든 일단 쓰고 볼 일이다. 내가 쓴 글이 완벽한지 아닌지에 상관없이 빛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초고를 빨리 쓰면 쓸수록 완성으로 갈 확률이 높아진다. 최단 시간에 초고를 마치고 탈고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도움이 되는 한 가지 조언은 언제든 두 번째 버전을 출시할 수 있으며 완전히 완성된 작업은 없다고 자신에게 말하는 것이다. 이것을 염두에 두면 내 안에 공황 상태에 빠진 완벽주의자를 진정시키면서 책을 출판할 수 있다.
세 번째, 자신감 부족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글쓰기를 어렵게 만든다. 내가 쓴 글을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지? 이렇게 글을 쓰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등등 무수히 많은 고민이 글을 쓰지 못하게 방해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머물러 있으면 완벽주의와 마찬가지로 시작조차 하기 힘들다.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사람은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 정확히 말하면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만 신경 쓴다. 쓸데없는 고민에서 벗어나자.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훌륭한 작품을 쓴 J.K Rowling도 12번이나 거절당했다. 내 글은 J.K Rowling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지 않은가?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두려움에 압도당하지 말고 당당하게 나 자신을 드러내자. 많이 드러내면 드러낼수록 다시 시작하기가 쉬워진다. 좋은 글은 생각만큼 많지 않다. 사람들이 내가 쓴 글을 통해 무언가를 느끼게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한 것이다.
그렇다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해서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는 책 쓰기 방법(요령)은 무엇일까? 어떤 사람은 작가마다 책 쓰는 방법이 달라서 작가가 되는 지름길도 없고 배우기도 어렵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쓰고자 하는 책은 철저하게 비즈니스 책이다. 흔히 말하는 자기 계발서, 실용서, 지식 정보서, 에세이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 분야의 성공자들은 넘치고 넘친다. 그들이 오랜 기간 창작의 고통을 겪으며 책을 출간했는가? 그렇지 않다. 그들의 경험을 담담하게 이야기했을 뿐이다. 아주 오래전 어린 시절부터 작가 지망생을 꿈꾸며 살아왔든 바로 5분 전부터 작가가 되기로 결심을 했든 책을 쓰고 싶다면 성공한 작가들을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내가 무슨 글을...’이라는 소심한 생각만 버리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왜 글을 못 쓰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잘 쓰긴 어렵지만, 누구나 쓸 수는 있지 않은가. 글이란 걸 세상에서 처음 써야 하는 것도, 문자를 창제해야 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이미 누군가 써놓은 글이 있지 않은가. 지금 글을 못 쓰고 있다면 남이 써놓은 글을 덜 봤거나, 그런 글을 쓰려는 노력을 덜 했거나, 글 쓰는 일이 절박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모방은 다른 것을 본뜨거나 본받는 것을 말한다. 나는 모방의 힘을 믿는다. 재능이나 소질이 없어도, 독서를 많이 하지 않고도 남의 글에 기대서 얼마든지 글을 잘 쓸 수 있다고 확신한다. 내가 그 증거다.” - 강원국의 글쓰기에 관한 글쓰기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우리에게는 모델이 될만한 성공한 작가들이 얼마든지 있고 그들을 따라 하면 된다. 『하루 한 권 독서법』의 나애정 작가는 책 쓰기 전 필사부터 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책 쓰기 전, 필사를 해야 하는 이유를 『내 인생 첫 책 쓰기 비법은 필사이다』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① 생각보다, 나의 글을 쓴다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 ② 필사를 하면 남의 글이지만, 글쓰기에 익숙해진다. ③ 필사를 하면서 쓰기에 자신감이 조금씩 붙는다. ④ 필사를 하다보면, 나도 나의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생긴다. ⑤ 필사를 통해, 쓰기의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연습하게 된다. ⑥ 필사를 통해, 서론-본론-결론 쓰기를 익힌다. ⑦ 매일 쓰는 습관을 들이게 된다. ⑧ 책 쓰기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이 사라진다. ⑨ 책 쓰기를 ‘이제 시작해 볼까’하는 결단을 내리게 된다. ⑩ 필사가 책 쓰기를 시작하게 하고, 성공하게 한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책 쓰기를 어렵게 만드는 여러 가지 고민이 한 번에 해결되지 않는가? 즉, 필사는 책 쓰기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하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훌륭한 예술가는 가까운 곳에서 베끼고 위대한 예술가는 멀리서 훔친다.”라고 피카소가 말하지 않았던가? “한 작가의 것을 훔치면 ‘표절’이지만 많은 작가의 것을 훔치면 ‘연구’다.”라는 미국의 극작가 윌슨 미즈너의 말도 있다. 글쓰기를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 경험을 남의 글에 기대서 써보자. 꾸준히 반복해서 하다 보면 글쓰기가 쉬워지고 어렵지 않게 책을 출간할 수 있을 것이다. 국문과 출신이라고 글을 잘 쓰는 것은 절대 아니다. 얼마나 많이 써보았는가가 중요하다. 단시간에 많은 글을 쓰는 연습을 하려면 모방밖에 는 답이 없다. 필자도 글을 쓰다 막히면 내가 쓰고자 하는 꼭지의 다른 작가의 글을 참고한다. 색다른 표절을 하는 것이다.
글쓰기의 기본 요령은 익혔다. 그렇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 혹자는 책 쓰는 법을 배우기 쉽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글쓰기가 쉽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퍼센트가 많지 않은 것이 문제인 것이다. 쉽다고 말하는 사람의 다수는 실제로 글을 써본 적이 없거나 마지막까지 완성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만약 한 번이라도 글을 써봤다면 책을 쓰기 위해 여기저기 널려 있는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거나, 기본 가이드가 잘 되어 있는 책을 몇 권 보는 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창작의 고통’이라는 말이 왜 있겠는가? 글쓰기가 쉽다면 선인들이 그렇게 많이 우려의 말들을 남길 필요가 없을 것이다.
“만약 1년에 두 편의 희곡과 한 편의 장편소설을 쓰는 따위의 무모한 짓을 하거나, 또는 막대한 돈벌이를 위해 작품을 썼다가는 백이면 백 다 나빠지게 마련이며, 아무리 뛰어난 재능인도 파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가 부자가 되는 일, 시대의 명성을 얻으려고 분투하는 일을 막지는 않는다. 그러나 작가로서 후세에까지 오래 살고자 한다면, 그는 쓰는 것을 한껏 줄이고 공부를 좀 더 많이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 괴테
“셰익스피어는 처음부터 위대한 극작가가 되려고 하지는 않았다. 또한, 작품 하나하나에 걸작을 남기려고 뼈를 깎는 힘을 들인 것도 아니었다. 그는 빵과 생활비를 얻기 위해 작품을 썼다. 처음부터 위대한 계획을 세우고 노력한 끝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도 물론 있지만 사람의 일이란 늘 생활과 먼저 연결되어 있는 법이다. 처음부터 너무 먼 데를 바라보고 무리한 걸음으로 자기 자신을 개조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은 무엇보다 자기 능력에 충실한 것이 자기를 발견하는 길이다. 처음부터 위대한 것을 바라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큰 부담을 안게 되고 그 결과 자기혐오에 빠지게 되기 쉽다. 먼저 생활에 충실하라. 그 속에서 자기의 힘이 발견될 것이다.” - 로렌스 구울드
“어떤 시대에서도 좋은 작품은 어느 한 사람의 정신 신경증에서 생겨난 결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등장하게 될 모든 작가가 행복감으로 가득 찬 마음에서 글을 써낸다면 우리의 문학은 조금도 재미없는 내용이 될 것이다.” - 윌리엄 스티론
또한, 획기적이거나 완벽한 아이디어(없다고 해서 걱정하지 말자 아이디어를 찾는 것도 책 쓰기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다)가 있어서 책을 쓰기를 결정했다 하더라도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서 손도 못 대보고 흐지부지 끝나는 일도 있다. 어린 시절부터 꾸준하게 훈련되어 있다면 걱정이 없겠지만 대부분 그러한 과정 없이 글이나 한번 써볼까 하는 생각으로 또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의욕은 넘치지만, 훈련이 전혀 안 되어 있어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다가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그래서 나더러 어쩌란 말이야’라고 반문할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서 책을 쓰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사람은 도움이 필요하다. 어찌어찌해서 글을 겨우 썼다고 해도 책 출판에 전혀 경험이 없다면 출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실수를 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혀 완성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처음 가는 길을 혼자서 가는 것은 힘들고 어렵지만, 그 길을 이미 걸어본 사람과 함께 간다면 쉽게 갈 수 있다. 필자도 앞서간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기에 단시간에 10권의 책을 저술 및 출간할 수 있었고 많은 책을 판매할 수 있었다. 필자가 똑똑하거나 특별해서가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당연히 할 수 있다. 망설이지 말고 앞서간 선배 작가들의 도움을 받아 인생의 숙원사업인 나만의 책을 출간해보자. 이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90일 책 쓰기 프로그램’에서 사용했던 ‘책을 쓰는 방법에 대한 20단계 가이드’를 아낌없이 제공할 것이다. 비즈니스적으로 성공한 작가들의 패턴과 습관 그리고 현장감 있는 조언으로 가득한 20단계 가이드를 따라만 해도 혼자서 끙끙대며 책을 쓰는 것에 비해 훨씬 수월하게 진도를 나갈 수 있고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 지으며 출간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90일 책 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참여했던 사람들이 단기간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시간을 절약하고 골칫거리를 해결할 수 있었던 책 쓰기의 노하우를 하나하나 소개하겠다. 앞으로 소개할 90일 책 쓰기 프로그램의 20단계 여정을 한 단계씩 적용하다 보면 멀게만 느껴지던 꿈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될 것이다. 건투를 빈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책을 출간할 수 있는 시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출간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다. 글을 잘 쓰고 싶고 출간을 하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지만 여전히 ‘내가 무슨 글을...’이라는 소심한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강안독서』 이은대, 바이북스
90일 책 쓰기 프로그램(세상에가 가장 쉬운 단계적으로 책을 쓰는 방법)
2단계. 책을 쓰지 못하게 하는 다양한 핑계를 없애라.
8단계. 싱크 와이즈(마인드맵)으로 소 주제문을 작성하라.
9단계. 소 주제문을 그룹화하고 책의 대 주제문을 작성하라.
10단계. 개요에 따라서 상세 페이지를 한 번에 한 장씩 써라.
11단계. 글을 쓰다 막히면 조급해 하지 마라.
12단계. 글을 쓰는 동안 편집하지 마라.
13단계. 슬럼프에 빠지지 말고 매일매일 글쓰기를 습관화하라.
14단계.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을 편집자로 활용하라.
15단계. 책의 형식을 올바르게 지정하라.
16단계. 눈에 띄는 획기적인 제목을 생각하라.
17단계. 책의 컨셉에 맞는 좋은 표지를 디자인하라.
18단계. 다양한 출판사와 미팅을 진행하라.
19단계. 출판사를 통해 지속적인 리뷰를 받아라.
20단계. 책을 출간한 선배의 도움을 받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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